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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 노트

[스크랩] 도라지 꽃이 필 즈음



도라지꽃이 필 즈음


 

그렇게 다가 와

모처럼 만의 푸른 하늘

모처럼 만의 연두색 가슴 속으로

긴 장마 이제 가신다.


무수히 질 던  땅

발목을 묻던 이야기

저 건너 비 오던 그리운 숲에도

이제 당신은 나비 되어 곱게도 오신다.


바람에 뿌려 본

실낱같은 도라지 씨

참으로

여린 마디로 핀 하늘 위로


청 보라색

모자를 쓴 당신은

도라지 꽃 따라 오시는구나.



글/한 태훈/2006/7/23


출처 : 알곡모임
글쓴이 : 구파발까진발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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