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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 노트

[스크랩] 풀을 베다...



풀을 베다... 



풀을 베다

당신 가신 하늘 뜰

쳐다보는 8월의 여름 한 낮은


허공 뚫린 밀짚모자 위로

날리는 풀 들

파란 하늘에 뜬 잠자리 같이

빙빙 돌기만 한다.


괜스레 

베인 가슴들 안고

슬프게도 풀풀 쓰러지기만 하면

내 가슴 어찌하나 


풀 같은 여름날은 

연두색 개울을 건너

풍덩 풍덩 어디로 가시기만 하면.



글/ 한 태훈 /2006/8/10

 

 

 

 

 

 

 

출처 : 알곡모임
글쓴이 : 구파발까진발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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