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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일기

[농사일기] 배춧잎 삶고 불멍한다. 더보기
[농사일기] 배추 수확 누가 나를 아마추어 농사꾼이라 할까? 이제 김장배추를 심고, 물주고,약주고.고라니를 쫒고 ᆢ가 농사꾼 모습이다. 한판 사서 심은 묘판 110개가 거의 다,그것도 실하게도 속이 들었다.그중 하나를 저울에 얹어보니ᆢ5kg이나 나간다. 동네방네 자랑질을 하고는 김장을 준비한다. 남은것도 곱게 신문지에 싸서 올해 들인 저온 창고에 차곡차곡 쌓을 것이다. 더보기
[농사일기] 무청을 넌다. 텃밭에 무를 다뽑고, 무청을 바람바람 넌다. 겨우내 바람언덕으로 부는 거친 삼길포 바람은 무시레기를 이리도 저리도, 흔들 흔들 손주놈들 그네 마냥 세월을 말릴것이다. 갈무리가 바쁜 초겨울 햇살이다. 더보기
[농사일기] 은행 갈무리 집 들어오는 동구 밖 은행나무는 매년 노란 은행을 수북이도 길에 떨군다. 차로 오매가매 차바퀴에 밟히고는 내 가는 곳마다 똥냄새 로 풀풀 따라붙는다. 이것도 생각을 해 볼 문제다. 노란 은행알과 싸울 일도 아니고 ,올해는 은행을 줏어 제대로 갈무리를 해 보기로 했다. 은행하고도 친해 보는것이다. 양파 자루속에 날잡아 허리굽혀 줍고, 우물가에 밀어 놓고는, 눈에 띨때마다 물을 뿌리고 몇날 몇일을 밟아 주던것을 ,다라이에 넣고는 신발 신은채 발로 한참을 밟아주고,물 뿌려 몇번을 세척하니 하얀 보석들이 알갱이 알갱이 보인다. 세상에 고생 안하고 쉽게 입으로 들어 가는것은 없다. 구린내로 숨었던 하얀 은행알을 제대로 햇빛에 말 린 후 바라본다. 더보기
[농사일기] 비닐하우스 겨울에 먹을 시금치하고 월동 채소를 위해 뒷 텃밭에 조그만 비닐하우스 한 동 지었다. 내일은 퇴비를 주고 두둑을 만들것이다. 아랫집 엄니가 이가을에 상추를 심는것을 보고 힌트를 얻었다. 삶의 지혜 한가지를 배웠다. 더보기
[농사일기] 서리태 수확 농사 같지도 않게 심어놓고 그래도 고라니에게 빼앗기긴 싫어 울타리도 해 주고 빈캔,피트병 줏어다 바람개비 만들어 밤새 돌게해서 고라니 쫏고 심지어 멧돼지 접근도 막았다. 그렇게 자란 콩이 평상 한 가득하다. 이 정도면 일년 내내 내 밥그릇에는 꼼짝없이 풍성하다. 내가 언제 콩밥 좋아 했더냐만ᆢ 내가 뿌리고,처다보고,풀 뽑고, 물주고,약주고, 걱정 해주고 ᆢ 자식 같이 생각 했던 놈들이기에 정감이 가는것이다. 더 춥기 전에 갈무리를 해야만 한다는 지혜도 이 콩들 한테서 배웠다. 우리내 인생은 순서가 있고 타이밍이 있다고 저 콩들이 이야기 해 주었다. 그렇지ᆢ콩을 쟁인 후 ᆢ 나는 월동 장작을 내 토담에 쌓아야 한다. 어스름 저녁 철새가 머리 위로 지나는구나ᆢ 더보기
[농사일기] 연두색 보람 이렇게 이쁜 연두색은 없다. 하양과 연두가 8대2 의 질서와 비로 비례배분이 됨은 몬드리앙의 차가운 추상을 훨씬 이겼구나. 주민자치센타로 가는 옹벽의 색 비례 보다도 훨씬 값지다. 김장 전에 깎두기 담겠다고 해서 몆개 뽑아 준 무가 먹기에는 너무 예쁘다. 모델 : 운산리 무 아줌마 더보기
[농사일기] 고추가루 빻기 여름내 땀방울 같은 고추가루다. 농사를 제법 잘 한다 싶었는데ᆢ 뒤늦게 온 탄저와 담배나방에 낭패를 보았다. 좋은 경험이다. 초반에 기분 좋게 수확 해둔 고추가루 약20kg 을 방앗간에서 가루내어 왔다. 참 곱다! ᆢ내 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