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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일기

[농사일기] 은행 갈무리

집 들어오는 동구 밖
은행나무는 매년 노란 은행을 수북이도 길에 떨군다.
차로 오매가매 차바퀴에 밟히고는 내 가는 곳마다 똥냄새 로 풀풀 따라붙는다.

이것도 생각을 해 볼 문제다.
노란 은행알과 싸울 일도 아니고 ,올해는 은행을 줏어 제대로 갈무리를 해 보기로 했다.
은행하고도 친해 보는것이다.

양파 자루속에 날잡아 허리굽혀 줍고, 우물가에 밀어 놓고는, 눈에 띨때마다 물을 뿌리고 몇날 몇일을 밟아 주던것을 ,다라이에 넣고는 신발 신은채 발로 한참을 밟아주고,물 뿌려 몇번을 세척하니 하얀 보석들이 알갱이 알갱이 보인다.

세상에 고생 안하고 쉽게 입으로 들어 가는것은 없다. 구린내로 숨었던
하얀 은행알을 제대로 햇빛에 말 린 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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