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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일기

[농사일기] 무청을 넌다.

텃밭에 무를 다뽑고,
무청을 바람바람 넌다.
겨우내 바람언덕으로 부는 거친 삼길포 바람은 무시레기를 이리도 저리도, 흔들 흔들 손주놈들 그네 마냥 세월을 말릴것이다.
갈무리가 바쁜 초겨울 햇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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