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노트 겨울이 오는 언덕 한태훈 2006. 11. 17. 01:30 겨울이 오는 언덕 엊그제 냉이 꽃 피던 봄 그리고 개망초 여름내 피던 언덕 어느새 빈 감나무 가지만 도비도 끝자락으로 기운다. 갈수록 기울던 가을 이제 서리가 내 발걸음 밑으로 오늘 아침이 참 시려울때 무거웠던 어깨 이젠 다 털어버리고 서리만큼이나 시리게 하늘 아래 조용히 서 본다 봄 되어 다시 냉이꽃 필 때까지 무거운 장작 한 짐 기대어 선 추녀처럼 차곡차곡 쌓일 싸라기눈을 우리 집 까만 야옹이처럼 조용히 기다릴 뿐이다. 글/사진/태훈/2006/11/16 공유하기 URL 복사카카오톡 공유페이스북 공유엑스 공유 게시글 관리 구독하기파아란집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 '詩作 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한 모퉁이 (0) 2006.12.18 엄니 (0) 2006.11.19 뜸북새 (0) 2006.11.12 가을 담 (0) 2006.10.15 浮氷 속으로 (0) 2006.08.20 '詩作 노트' Related Articles 겨울 한 모퉁이 엄니 뜸북새 가을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