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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 노트

평사리 도래솔

 

 

평사리 도래솔

                        

 

당신 누우신

머리 위 저 하늘에

하얀 구름으로 흐르다

그 곱던 산 자락에 비 되어 떨어질 때

 

고운 강 길고 긴 꽃길은

천년을  비처럼 흐르다

당신 옆에 눕는다.


꽃비처럼

늘 쓰린 마음에  솔씨 하나 남기고

흔적도 없어진 당신 가슴팍 빈 자리에 

그 자리 지키는 도래솔로

 

저 구름 흐르는 들판에  연을 띄우듯

기대어 서 있다.

 

글 / 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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