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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 노트

대호 방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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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 방조제  

 

 

그리움은

저 바다 끝 하늘만큼이나 먼 곳에서

물어서 물어서 오셔서는

저만치 보이던 돌둑에 강아지풀 입에 물고 앉아

그리운 섬만 하염없이 보시다 그렇게 가셨다

 

가시던 길

꿋꿋이 서있던  목 백일홍만

기어코 바람 가는 방향으로 기울여 놓고는

먼지바람 풀풀 날리는 신작로 길 따라

빈 가슴 안고서 그렇게 가셨다

 

벼르던 

한번 잡아 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가셨다.

 

글/사진/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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