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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 노트

노을속 새처럼...


 

 

노을속 새처럼

               

오늘은 75쪽 그리움이라는 단원을 펴세요

오른손에 상념에 연필을 들고 칠판 가득 써 내려갈

눈시울 아픈 조각들 가슴에 꼭 암기하시고

기다렸던 강가란 글귀에는 빨간 줄을 그으세요

 

칠판 가득 메웠던 이야기들은 눈시울 아파 얼른 지웁니다.

지우개에 묻어난  슬픔   하얗게 그대 앞에 풀풀 날더라도

그대 앞에  하얀 눈처럼 날리더라도  숨도 쉬지 말고

눈도 뜨지 말고  꾸욱 참으세요.


몇 번을 지워도 남는 글씨 들이란 아픔이 수십겹 쌓인 이야기일 테니

창문열고 하늘에 톡톡 치고는  하얀 그리움 해질녘 오리 떼같이

노을속 새처럼 날아 그리움 따라 갈수 있게요.

 

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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