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嶺
-하늘 고개-
그날도
하늘 길은 온통 하얗터만
하얀 국화향이 발 아래 퍼지듯
내가 언제 적 와 본 듯한 나루터에는
오늘도 글썽이는 꽃들이 나를 서성이게 만든다.
그날도
주목나무 아래에 꽃 필 때도
바람이 꽃방석 고개 아래서 넘어 올 때도
빼곡한 잎깔나무만
태백驛 전신주같이 서성이 더만
결국 아득한 당신은
바람따라 멀리서 도는 바람개비처럼
비잉빙 비잉빙
산 넘어 돌다가 멀어만 지더구나.
[글/사진/태훈]
관련사진-> http://blog.daum.net/parangip/15707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