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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 노트

[詩] 곰넘이재

 

  

            곰넘이재

 

동지섣달 우구치리에서

고개를 들고 바라다보는 파란 하늘은

온통 하얀 눈꽃이 만발을 하였더라.

 

숨 쉴 때마다 시린 바람은

가쁜 숨을 하얗게도 얼게 하고

네 숨소리나,  내리천 개울물이나

나의 숨소리처럼  하얗게도 밤을 지새운 듯이

 

낮 달이 걸려 있는 山

하얀 꽃 하염없이 핀 진달래 가지 끝에는 

동치미 꺼낸 젖은 손을 모은

당신이 물끄러미도 서 있더라.

 

[글/사진/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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