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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 노트

[詩] 구포 소식

 

  

    

   구포 소식


   구포에서 온 엽서 한 장에는

   낙동강 따라 봄이 떠 내려와

   포구에 머물렀군요.


   파랑도 아닌

   초록도 아닌 색으로 잠에서 깨어 난

   구포역 그리운 플렛트 폼이

   굴다리 너머로 꿈인 양 언 뜻이 보이고.


   가만히 귀를

   철길에 대고 기다려 보는

   먼 기적 소리 같은 기다림이

   철새들의 푸덕이는 소리처럼만 들립니다.


   그래요. 철쭉이 피어

   참으로 먼 남쪽  釜山 하고도

   구포 쪽으로 시집을 간

   무던한 내 동생 소식같은 

   솔부엉이만  봄 밤에 울고 있었어요.

 

   [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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