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티마을
山 넘어 하얀
사과 꽃들이 예쁘게도 핀
山 등에 비스듬히 기댄 서낭당 고개 아래에는
사과 꽃 한 접시
담은 듯한 예쁜 마을이 있었어요.
산 안개는
기지개 펴며 바다를 만들어
구렁이 각시붓꽃을 보러 가듯
고개를 넘고
구불구불 고개를 또 넘으며
가는 봄 애석하기만 하더만
서낭당을 넘어 올 즈음
저 멀리 숨어있던 마지막 고개 보일때
아들 등에 엎혀 꽃구경 가는
고개 넘어가는 요령 소리
어미가 꺽은 솔잎 처럼 저만치 가더군요.
[글/사진/태훈]
http://blog.daum.net/parangip/15707305 <-- 관련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