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령
5月이 가던 그 날도
하얀 아카시아 꽃길따라
고개를 비스듬히 넘어 가던 그 날도
산 길엔 곰 비만 철철히 내렸다
무던한 비로
연 보라색 등꽃은
고개 숙여 떨어 지고
억새밭에 기대 선
진한 보라색 벽오동 또한
'뚝'하고 바람에 떨어 질 때도
나와같이 길 잃고
저만치 가던 하모니카 소리
산 쪽으로 훨훨 날아서
비처럼 내려오는
그리운 꿈을 꾸면서 걷고 계셨다.
[글/사진/태훈]
이화령
5月이 가던 그 날도
하얀 아카시아 꽃길따라
고개를 비스듬히 넘어 가던 그 날도
산 길엔 곰 비만 철철히 내렸다
무던한 비로
연 보라색 등꽃은
고개 숙여 떨어 지고
억새밭에 기대 선
진한 보라색 벽오동 또한
'뚝'하고 바람에 떨어 질 때도
나와같이 길 잃고
저만치 가던 하모니카 소리
산 쪽으로 훨훨 날아서
비처럼 내려오는
그리운 꿈을 꾸면서 걷고 계셨다.
[글/사진/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