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月이 오는 山 길은
청 보리가 익어 가고
온 통 하얀 찔레꽃 향기가
장사익의 가슴처럼 슬플 때
오늘도 일상의
돌 한 짐을 지고
석문봉만 바라보며 오르던
가파른 돌 투성이 옥양봉 길에서
오늘 난...
山 정상 하늘 위에서
소리개 한 마리가
내 머리 위에서 바람을 어르다가
저 내포 들판에서
넘어오는 바람을 타고
가야봉 노루목쪽으로 큰 손짓하며
바람 처럼 날아 가는것을 보았습니다.
뒷짐 진 내 앞 가슴으로 모진 바람 만 남기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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