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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 노트

꽃지

  

    

     꽃지

 

  당신은

  그 가슴 한 가운데로

  때로는 슬프게

  때로는 모질고도 쓰리게

  긴 한숨만 갈라 놓고 가신데도


  물 길 따라 가신

  주홍색 수천 년은

  그 전설이 아무리 슬퍼도

  그래도 당신과 난 하나 였지


  그 이야기 

  해가 져서

  내 마음 속을 풍덩하고

  사라지기를 또 수천 번을 한다 해도

 

  오늘은 뉘엿이 지는 서쪽 바다

  내일은 호롱 불 같은 섬 하나

  그리고  그림자 처럼

  기대어 놓고 간 그리움

 

  글 /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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