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短想들

[短想]소백산 비로봉 行

 

 

당신이 부르는 노래는 슬퍼요

해가 지는  서해바다 붉은 빛 노을 같기도 하고

이른 새벽  달려가며 보는 저 멀리 떠 오르는 주홍색 아쟁소리같이

그 너머 당신의 기다림 같아서 슬퍼요

 

 

 

 

 

당신은 산 위에 풀처럼 바람에 흔들리다가

온 지천에 하얀색 구절초 되고

보라색 쑥부쟁이  구비구비 울다 못해서

노란색 마타리꽃 따라 바람에 흔들리다 못해서 

 

 

 

 

산 위에 가을이 되어 버리고

눈이 시린 하늘을 하모니카 불며

고추잠자리처럼 허공에 맴도는

당신이 부르는 노래는 슬프기만 해요.

 

 

 

 

 

 

 

 

 

 

 

 

 

 

 

 

 

 

 

 

 

 

 

 

 

 

 

 

 

 

 

 

 

 

 

 

 

 

 관련사진 -> http://blog.daum.net/parangip/15707341

                   http://blog.daum.net/parangip/15707342

                   http://blog.daum.net/parangip/15707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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