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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 노트

[詩]싸릿말

 

 

 

싸릿말


너희가 알까  가마솥 빙빙 돌 던 물가 저 멀리 삼거리가 보이던 신작로 길 옆에도 솔밭이 온통 푸르던 둑 길 뒤  이제는 보이지도 않는 문석 주택  뒤에도 차창 밖으로 바라다 보는 내가 걷던 삼거리 즈음   나의 텅 빈 가슴은 파란 하늘 아래 누웠음을  너희는 알까  너무도 먼 길 개울 따라 무심히 가버린 후에야  희미한 흔적들 앞에서  꼭 다시 오마 하고 약속했던 세월앞에  이제야 물끄러미 그 창을  바라보는 시린 가슴을  너희는 알까.

 

[글/사진/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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