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短想들

梅花 핀다.

 

 

몇 해 전

백운산 자락에서

섬진강 바라보며 보던 梅花가 너무도 보기 좋아서

 

호젓한 곳,

그 뒤꼍 뜰에 피어있던

어린 梅花 한 그루 몰래 훔쳐 와서는

충청도 산 속 깊은 내 뜰에 심어 놓은 것이

올해 들어서야 제법 梅花 자태가 난다.


그 봄의 산은

파스텔을 물감에 풀어

온 천지에 뿌려 논 듯하던 섬진강 풍경이 되어

이 봄만 되면 그 꽃 도둑놈의 가슴을 늘 설레게만 한다.

梅花 핀 동산에서 꾸어보던 전생의 꿈처럼...

 

글/태훈 

 

 

 

13121

 

'短想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산 바람꽃  (0) 2007.04.04
민들레 피던 날...  (0) 2007.04.01
또 봄은 오고  (0) 2007.03.11
紅梅  (0) 2007.03.11
겨울 이야기  (0) 2007.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