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집에서 겨울나기란
그해 겨울을 위한 나무 쌓기부터 시작 입니다.
올해는
그래도 재수가 좋아
주변에서 겨울 간목을 많이 하는지라
오며 가며 너댓 등걸씩 차에 실어 와서는
모아 두었다가 시간 날때 크기에 맟추어 잘라서
추녀 긴 한쪽 벽에 차곡 차곡 쌓아 놓는 일이
나의 중요한 겨울 하루 일과지요.
이 나무 쌓기가
참 재미가 있습니다.
불규칙한 작은 공간에서도
그 자리에 맞는 장작이 꼭 있고
잔가지가 많이 나와서
울퉁불퉁 못 생기게 잘라진 장작도
쌓다보면 딱 맞는 장작이 꼭 옆에 있어서
어울렁 더울렁 쌓아지는게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오며가며 처다 볼때마다
굵은 놈은 굵은데로
가는 놈은 가는데로
서로 기댄체 무너지지 않는 그 지혜가
대견하기만 합니다.
참 정겹게 기대고들 있습니다.
세상사는 지혜같이 말입니다.
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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