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短想들

구파발 6 ...싸릿말


 

 

 

구파발 6

싸릿말


                                                                   글/ 한 태훈




봄에

싸릿말 뒷산에는

진달래 흐드러지게 피었고,

돼지네 가게 영업범위는 중고개까지 미쳐

리어카에 연탄 100장싣고

싸릿말 산모퉁이를 돌면서

한 10번은 쉬면서  중고개까지 갈 때에



아…….

그놈의 진달래는

왜 그렇게 내 마음을

물끄럼이 보면서 아프게 했던지

지금도 서산에 진달래 피면 가슴이 시린것은

그때 그마음이 파스텔화같이 눈가에 번지기 때문일거야.

파도 파도 지워지지 않던

내 손톱속  까맣던 슬픔들은

비처럼 그리고 음악처럼

싸릿말 개울 앞을 비틀비틀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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