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대
파란 하늘 아래
분홍색 주먹 벚꽃 흐드러지고
내 뜰에 하얀색 조팝꽃이
어릴적 그 꽃 옆에서 함께 사진 찍던
내 동생 애경이를 생각 할 즈음
큰 딸과 솟대에 앉힐 새들을 깍아 봅니다.
쳐 진 전선 위에 새는 앉아
이리 저리 오갔던 이야기를 가슴 속에 묻고서
죽도록 삼길포 바다 바라보고 있을것을 생각하며
솟대에 앉을 새들을 앉혀 봅니다만
가슴에 꽂은 밤나무 마른가지
무릎 깊이까지 묻어 준 황토흙이
하늘보고 다진다고 했다지만
평생을 견딜까 마음이 아프기만 합니다.
[글,사진/태훈]
'詩作 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窓 밖에는 (0) | 2010.07.17 |
---|---|
[詩] 해동문학 2010년 사화집 詩 원고 (0) | 2010.07.14 |
[詩] 구부시령 (0) | 2010.04.29 |
[詩] 복사꽃 피는 봄 날 (0) | 2010.04.12 |
[詩] 春雪 (0) | 2010.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