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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 노트

[詩] 솟대

 

 

 

솟대

 

파란 하늘 아래

분홍색 주먹 벚꽃 흐드러지고

내 뜰에 하얀색 조팝꽃이

어릴적 그 꽃 옆에서 함께 사진 찍던

내 동생 애경이를 생각 할 즈음

큰 딸과 솟대에 앉힐 새들을 깍아 봅니다.

 

쳐 진 전선 위에 새는 앉아

이리 저리 오갔던 이야기를 가슴 속에 묻고서

죽도록 삼길포 바다 바라보고 있을것을 생각하며

솟대에 앉을 새들을 앉혀 봅니다만

  

가슴에 꽂은 밤나무 마른가지

무릎 깊이까지 묻어 준 황토흙이

하늘보고 다진다고 했다지만

평생을 견딜까 마음이 아프기만 합니다.

 

[글,사진/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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