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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글

운장산

 

운장산

 

내처사동에 사는 누렁소는

산에 오르는 봄 바람 등 뒤에서

'음메'하며 봄내 울었을것이고

 

고로쇠 물 한통

만원이니 사라던

봄 나물같은 손 길도 햇살 앞에서 

나물 한보새기 내 놓은채 졸고 계시다.

 

봉황리 계곡에

겨우내 가두어진 송어만

다 헤진 지느러미로

긴 구비 고향 돌아가는 꿈 지쳐 돌다가

 

고로쇠 물만큼이나

목이 메겠다 

 

東峰하고 西峰사이

山竹만큼이나

하늘색 아래 긴 고개만큼이나

[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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