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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 노트

살로메

 

 

살로메

  -차라리 그 사람의 목을 나에게 주소서-


내 춤이 끝날 때쯤이면

이승에서 못 가져 본 당신 눈을

내 가슴 속에라도 넣기 위해서

 

은쟁반 위에

은장도 하나 준비를 하고

긴 머리 풀어 허리에 감고서 추던

허망된 춤 이젠 버릴거예요


늘상 독한 눈매로

혼자만 바라보던 하늘을

이젠 어깨 짓 만이라도 춤추어 보면서

당신의 싸늘한 이마에다 난

이승의 마지막 나의 키스를 할거예요


어느 북소리 장단이

내 소원을 물어 볼까요

모래 바람 같은 마음 부스스

대문 앞에 놓고 간

늘 건너 편 사람

살아생전 한번 안아 볼수나 있을까요

이제 이춤이 끝나면

 

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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