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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 노트

자운영

 

 

자운영


작년에 해둔 사과나무 장작으로

벽난로에 불을 지피면

은은한 사과향이 난로 위로 오른다.


붉고 메마른

황토땅같은 가슴팍에도

사과나무 숯불은

서글픈 빨간 사과 향을 피우니


먼지만이 풀풀

일어나는 그 가슴에는

숯불같은 그리움만  재 속에서

사과빛 자운영 한무리를

피어내었군.

 

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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