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
작년에 해둔 사과나무 장작으로
벽난로에 불을 지피면
은은한 사과향이 난로 위로 오른다.
붉고 메마른
황토땅같은 가슴팍에도
사과나무 숯불은
서글픈 빨간 사과 향을 피우니
먼지만이 풀풀
일어나는 그 가슴에는
숯불같은 그리움만 재 속에서
사과빛 자운영 한무리를
피어내었군.
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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