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으로
시간을 더듬어 거슬러 올라 가 본 날이다
강원도 신남을 시작으로->사창리->다목리->육단리->부촌리->사방거리->오음리
->그리고 원주 학성동으로
간다
신남리
교회가 있었고 초가 지붕이 산 아래
쪼로록 세 가구가 있었단다
건너방에는
나와 동갑인 아이를 가진 방첩대 대위 내외가 살고 있었단다
이것이 신남에서 엄니 기억의 전부다
일찌기 걸음을 배운 나는
발이 작아 신남에서는 남자 아이의 신발이 없어
여자 아이의 코고무신을 신겨 사진을 찍어 주었단다
이것이 엄니 기억의 또한 전부다.
동네 노인들이 하나둘 모여
우리의 추억 여행에 귀를 기울이더니
우리의 이야기와 하나씩 희미하게 일치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살던 곳은
외지에서 들어 온 어느 할머니 집이었고
이 후에도 돌아 가실때까지 군인을 상대로 하숙을 하셨단다
살던곳 아랬집은 술집이었다는 사실도 알아 내고
그 아랫집 며느리를 만날수 있어 추억을 더듬으며 서로들 감탄을 했다.
오음리
사창리
육단리
담홍리
부촌리
사방거리
오음리
원주 학성동
엄니의 회고를 별이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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