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뒷 꽁지등이 꼭 열 입곱살 소녀아이
뒷통수같이 예쁘기도 하다
한 여름
소나기 맞으며 달리던 먼 방조제 바닷가에서
용이 하늘로 승천하던 모습에
넋을 놓고 보던 날
물 한병 사며 비 피하던 당진 모퉁이
허술한 시골 가게에는
머리결이 소나기 닮은 여 주인이 서 있었다....
글/사진/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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