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벽
여전한 중산 모퉁이 안녕
소나기 지나 간 여름 안녕
이때쯤이면
어항으로 잡던 창릉천 불거지도 안녕
늘 기지개 피며 멀리서 바라보던 가파른 인수봉 바위도 안녕
그 산 뒤통수 숨은 벽 가파른 바위고개도 안녕
새벽기도 안하고 혼자 오르며
막연히 보던 이름 모르던 산 너머 안녕
한 차례 소나기처럼 지나가 버린
푸르렀던 나의 꿈
당신도 안녕
[글/사진/태훈]
'詩作 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동로面 생달2里 민박집 (0) | 2009.08.17 |
---|---|
[詩] 여우목 (0) | 2009.08.07 |
[詩] 하늘재 (0) | 2009.07.11 |
[詩] 문경새재 (0) | 2009.06.21 |
[詩] 능금꽃 필때 (0) | 2009.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