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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글

홍도(紅島)...하나

 

 

당신은 물 여울만 남기고

기어이 떠나 가시는구나.

 

 

 

한줌의 동백기름

등잔불 같이 

 

 

행여 동백나무 길

이 정도에서 

 

 

 

손이라도 흔들어 주려던

마음도 모르고 

 

늘 그렇게

동백꽃 진 붉은 언덕 

 

 

슬픈 당골 할미집 근처에서야

눈물을 닦아 보지만 

 

 

찔레꽃 하얗게 필 때부터

하얀 풍란이 질 때까지라도 

 

 

가야금 안고 다시 오실까

실금리굴 바라다 보는 바위만 붉다.[글/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