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短想들

장마

 

 

지루한 

장마 속에서도

풀들은 죽은 듯이 자란다.


달맞이꽃이 그렇고,

더덕 넝쿨이 그렇고

슬금슬금 밀려오는

황토색 억장이 그렇다.


이미 내 窓에서

서서히 기울기 시작한 가지를

기어코 새가 떠난다.


슬픈

장마 빛 하늘 속을

가슴 같은 그 속을

바이올린 선율 따라

새는 떠난다. [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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