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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일영 가던길은....

 

 

   일영 가던길은...

      아주 옛날…….



                                             글/ 한 태훈


   이 길 따라 가면

   내 님께 갈 수 있을까 

   서리가 하얗게 내리던 날

   철길 위로  무작정 걸어갔다.


   세월은 참으로 빨라

   언제 그렇게 흘렀지

   수십 번의  코스모스 씨

   철길 옆으로 바람에 날렸을 것이고

   수많은 별 그 코스모스처럼 사라지더니


   철길옆 자갈들만큼이나

   많았던 상념들을

   일영 가는길은

   염주 풀 뜯어 구멍 꿰던 기억만큼을

   자꾸만 흘리고 있어.

 

 

 

출처 : 알곡모임
글쓴이 : 구파발까진발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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