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주변이 온통 밤나무가 되다보니
가만히 귀 귀울이면
후두둑 후두둑 밤 떨어지는소리
들린다.
여름에 듣던 소나기 소리와 흡사하다.
구파발 살때는
교회 청년부시절
송추로 밤줍기대회 한다고
싸돌아 다닌 생각이
이 가을이면 늘 난다.
허리가 아파
줍기도 힘든 나이가 됐다.
이렇게 내 주변 가을 숲은
나를 풍족하게 해준다.
한 일주일은 열심히 밤을 주어야겠다. 긴긴 겨울 난롯가에서 지내려면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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