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노트

내가 메단 풍경하나

한태훈 2005. 6. 19. 23:52

 

 

 

 

내가 메단 풍경 하나

 

                                         

갈대숲에  바람인다 

참으로 슬픈 하늘로

풀내나는 속내 다 토하고  감 꽃 다 떨어지는  날이다


가도 가도 불어만 오던 

넓기만 하던 갈대숲 그 가슴 가운데

또아리 틀고 밤새 울던 날이다

 

승냥이 가슴 쪽 같은 

내가 메어달은 풍경은

이리저리 운다  밤새워 바람에 울던 날이다.

 

글/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