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노트

은행잎

한태훈 2005. 5. 11. 14:25


 

 

 

은행잎


천년의 그리움이

쌓여서 노란색이 되고

 

그 그리움 또 차곡차곡 천년 쌓여야

당신 만날 수 있데요


비바람 반 은행잎 반

바람 부는 날

보고픈 지친 손짓 이제 차라리 떨어져서

 

천년의 손짓과 천년의 색으로

천년의 가을을 천년의 두께 만큼

이 길을 덮어 버려야만 하는

노란색 그리움들 이래요.

 

글/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