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노트

파란하늘

한태훈 2005. 5. 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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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하늘

 

 잠시 후 이륙하는 비행기는

 그리움 속으로 서서히 진입하기에

 당신은 가슴이 아파오고

 눈물이 고여 올 것입니다.


 가슴을 단단히 동여매시고

 저 아래 흐르는 구름 밑으로

 잠시 눈을 돌리고 흘러가는 구름 속에

 얼굴 곱게 묻으시길 바랍니다


 파란 하늘 시린 가슴속을 하늘높이 올라

 아무리 높게 간다 할지라도

 그리움 또 찾아와 창문을 두드릴 것이니

 슬픔에 잠든 당신의 어깨를  심하게 흔들어 깨우면

 눈 비비고 하늘 끝 노을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글/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