短想들 구파발 6 ...싸릿말 한태훈 2005. 5. 8. 01:39 구파발 6 싸릿말 글/ 한 태훈 봄에 싸릿말 뒷산에는 진달래 흐드러지게 피었고, 돼지네 가게 영업범위는 중고개까지 미쳐 리어카에 연탄 100장싣고 싸릿말 산모퉁이를 돌면서 한 10번은 쉬면서 중고개까지 갈 때에 아……. 그놈의 진달래는 왜 그렇게 내 마음을 물끄럼이 보면서 아프게 했던지 지금도 서산에 진달래 피면 가슴이 시린것은 그때 그마음이 파스텔화같이 눈가에 번지기 때문일거야. 파도 파도 지워지지 않던 내 손톱속 까맣던 슬픔들은 비처럼 그리고 음악처럼 싸릿말 개울 앞을 비틀비틀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