旅行 글

[여행글] 목포행

한태훈 2013. 9. 2. 01:55

 

 

남농 허건을 만나고

돌아왔다.

 

유달산을

옥수수 수염차 한 병 비우고

소문만큼도 아닌 별로였던 빵집을 찾아

텅텅 빈 대낮의 목포를 다녀왔다.

 

목포택시는

담배 냄새만 풀풀 내며 9월의 첫날을

70년대 같은 거리를 달린다

.

유달산은

 삼학도와 헤어진지 오래구나

 

그린벨트로 묶인 옛 구파발과

 너무도 흡사한 풍경이

발 아래 바다에서 흐른다.

 

유람선만 바다에서 무심히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