短想들

[短想] 칼

한태훈 2011. 11. 10. 00:08

 

 

손잡이를 다듬고 질긴 쇠를 갈아

칼을 만든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티브이 속 가련한 주인공같이

당신은 넋을 놓고 가을 하늘 아래에서  

손에 까만 메니큐어를 바르고 돌아 눕는다

 

나는 칼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