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노트
[詩] 窓 밖에는
한태훈
2010. 7. 17. 14:19
窓 밖에는
풀이 바람에 눕고
풀이 바람에 같이 달려가고
그래서 엉 킨 풀들이
저 멀리 일렁이며 달아 날 때는
나도 바람 이는 들판 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창문을 연다.
비 내린 후 마음이 하늘 높이 지나는 들판에도
늘 그 자리 맴도는 풀들만 어지간히도 서성 거리고 있어
비 갠 들판은
내 발걸음 인양 어떻하든 길을 건너려는 바람하고
힘겹게도 나와 가슴을 부딪히는구나.
글/사진..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