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노트

[詩] 숨은벽

한태훈 2009. 7. 27. 01:03

 

 

 

숨은 벽

 

 

여전한 중산 모퉁이 안녕

소나기 지나 간 여름 안녕

이때쯤이면

어항으로 잡던 창릉천 불거지도 안녕

늘 기지개 피며 멀리서 바라보던 가파른 인수봉 바위도 안녕

그 산 뒤통수 숨은 벽 가파른 바위고개도 안녕

새벽기도 안하고 혼자 오르며

막연히 보던 이름 모르던 산 너머 안녕

한 차례 소나기처럼  지나가 버린

푸르렀던 나의 꿈

당신도 안녕

 

[글/사진/태훈]

 

 

 관련사진->http://blog.daum.net/parangip/15707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