旅行 글

숨은벽 行

한태훈 2009. 7. 26. 00:25

 

 

여전한 중산 모퉁이 안녕.

 

 

 

 

 소나기 지나 간 여름 안녕

 

 

 이때 쯤이면 어항으로 잡던 창릉천 불거지도 안녕

 

 

 늘 기지개 피며 바라 보던 가파른 인수봉 바위도 안녕

 

 

 그 산 뒤통수 가파른 바위고개도 안녕

 

 

 새벽기도 안하고 혼자 오르며 막연히 보던 이름 모르던 산 너머 안녕

 

 

 한 차례 소나기처럼  지나가 버린 푸르렀던 나의 꿈

 당신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