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훈
2009. 4. 25. 13:19

진달래
내가 당신을 잊지 못하는 이유가 있어요.
아니라 해도 당신의 모습이 늘 목이 메듯
가슴 속에 있기 때문이지요.
이 봄에 앞 山
진달래 피어 울 때도
그리고 가실 때도
그렇게도 붉기만 한 이유도
당신 마음이 늘 山 같아
여전히 가슴 속만 타고 있기 때문일 거라는
그 말 어쩌면 좋아요
당신 곁에서 오늘도 빙빙 머무는 이유
말 하면 무얼 하겠다고
먼 山은 물끄러미 앉아 있어도
천 년을 기다렸다는데.
[글/사진/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