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노트

[詩] 수덕고개

한태훈 2009. 2. 15. 15:07

 

 

 

 수덕고개


 그 날도

 그 어느 날이 될  봄 날 이었을까


 저 너머에서 기다리며

 저 너머에서 보았던

 물방울로 만든 城에서


 꿈꾸던

 민들레 씨 같은 봄은

 기다림에 겨워 한 달음으로

 달려가던 수덕고개 아래 저수지에다

 홀연히 뿌연 히도


 날 새며 바라보던 커튼 사이

 조마조마하던 새벽 한 줌을

 물방울처럼 뿌리고 갔었다지.

 

 [글/사진/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