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노트 지축리 한태훈 2007. 12. 8. 01:44 지축리 설령 수 도 없이 가보고 둑 따라 걸어서 가 본 지축리 길인들 눈 내린 사마리 고개서 부터 중고개로 넘어간 세월처럼 바람 난 싸리 말 시월이네 집 앞 연탄재 밭 십이월의 시금치 들판이 개울 따라 가버린 둑길을 알까 시들은 염주 풀은 철로 변에서 흔들리고 맨 발로 걷던 눈 내리던 날들이 까마득히 먼 하늘 끝 안 보이던 날들을 알까. 글/사진/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