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노트

진달래

한태훈 2007. 3. 9. 23:59
 
 
  진달래                                     

 

다시 다가와서

가슴에  몽우리 그리고

저수지 너머  노을 속으로 혼자서 넘어가시는

 

아미산 너머

산불처럼 도망치던

물소리 같던 당신은

 

전생에 나와는 무슨 상관으로

내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것일까

슬프게 울고 있는 것일까

 

향기로운 촛불 아래

다시 천년을 손 걸고 기약해도

다시 물소리 같이 가시겠지

하는 맘에 두견새는 운다.

 

글/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