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노트

강아지 풀

한태훈 2007. 2. 8. 23:58

 

 

 강아지 풀


 

마른 풀

들판에 남아

저 겨울 속에서 운다.


푸르던 잎들

간다 온다 말없이

저 겨울 속으로 먼저 가고.


이제 저 강아지 풀 위로

솜 털 같은

흔드는 슬픈 바람 분다.


마른 줄기는

흔들려서 아프고

흔들리던 강아지풀은

보고픈 무게만큼이나 고개를 떨구고


글/ 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