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어서/국화문양호리병/테라코타/
그 동안 빚었던
도자기가 모처럼만에 가마에서 나왔다.
애써 빚은 호리병 하나가
초벌구이 하는중에 금이 간 상태로 태어 났다.
도공 같으면
망치로 가차없이 깨버리련만...
난 차마 그것도 아깝고 정이가는지라
집에 곱게 자리 마련해 주었다.
가는 국화 아까워
몇 송이 컵에 꽂아 보는것과 나란히
겨울이 오는 살쌀한 뜰에서 기념사진 한장 찍었다.
질그릇에 국화 문양과
참으로 잘 어울리는 초겨울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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